친구들이랑 학교 근처에서 약속이 있어서..
조금 일찍 가서 모교를 둘러 보았다.
학교를 거닐고...
소재들을 뷰 파인더에 담으며..
문득 내가 대학생일때..
사진에 취미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때 나는 세상을 어떤 눈으로..
어떤 시각으로 바라 봤을까..?
...HJ...
photo with D50+17-70
본관 건물..
학교 내로 연결되는 전철 출구.. 나 다닐 땐 없었는데... 요즘 애들 편하겠당.
인문대학원 건물이던가? 하튼.. 내가 좋아하던 나무..
이런 쌍쌍 그네 없어도..본관 정원에서 데이트 많이 하던데..학교 차원에서 장려하나? ㅋㅋ
88계단이다. 왼쪽으로 다녀야 운이 따른다고 해서..시험 기간엔 더더욱 붐비던..
정문 들어서면 있는 장승... 기독 써클 애들한테 많이 교수형 됐었는데..
그래도 반갑다. 오늘 동문회~ 장승 앞에서 모임.. 늘 그랬었지.
노천 극장이다. 여기서 술 많이 먹었다. 봄, 가을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시원한 공기와 친구들..그리고 뭔지 모를 설레임에 둘러싸여..
여전히 술 먹는 넘들 많다. --;
그래서 나도 한 잔 했다. 대학 친구와...이날 먹은 맥주 맛있었다.
수업 들으러 정신없이 뛰어 다니던 계단...
못보던 매점도 생겼네..
본관 벽에 자라난 넝쿨..
유난히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학교에서..벤취는 반갑다.
학교를 나선다. 늘 놀던 동네..왕십리..
요즘도 노래방가면...팀 내 학교 선배랑 59년 왕십리란 노래를 종종 부른다.
장미 꽃다발을 보면..왠지 설레인다.
저 커피숍.. 소개팅 미팅 단골 장소 였다.
한양부페 가는 길..첨 입학해서 진짜 부페집에 가는 줄 알았는데..
이런 곳이다.
별로 주머니가 넉넉하지 못했던 우리에게..
순대 하나 떡볶이 하나 막걸리 한병은...
너무 맛갈스럽고 정다왔다.
비록..
회색 건물만 빽빽하고 상막해서..
쨍한 사진 한 장 건지지 못하고..
내 자신이 만족하지 못했던 학교..
그러면서 대충 열정 없이 보내 버린 대학생활...
뭐 하나 맘에 드는 것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학교는 반갑고 설레인다.
그리고 지금 내 위치도 나름 소중하고..
그 발판이 되었던 학교가..
오늘은 만양 정답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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