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정원-일상

투명한 녹음...

태린파 2009. 5. 19. 00:41

서울 영필이 결혼식에 갔다가...

양재 시민의 숲에 들러서 산책을 했다.

간만에 비오는 날의 산책..

비가 오면..

풀잎들이 소근 소근 속삭인다..

녹음이 투명해 진다..

촉촉한 흙냄새가 스멀 스멀 올라온다.

풀, 나무, 땅, 꽃.. 모든 것들이 제 색을 찾아 간다.

가뭄속의 단비 속에서..

온갖 것들이 축제를 벌인다.

이런 날..

입고 간 양복이 좀 젖었다고..

신발에 흙이 좀 묻었다고..

투덜대는 사람은..

이 황홀한 축제에 초대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촉촉하고 투명한녹음을 담을 수 있는...

조그만 카메라와 35mm 단렌즈가 나와 동행하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HJ...

photo with D40 +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