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정원 - 사진 갤러리 by HJ

간만의 출사 여행 II : 군산 철길 마을

태린파 2008. 10. 20. 21:38

여긴 군산에 이쓴 동네..

이 곳이 유명해 진 건.. 좁은 골목길로 다니는 기차때문이다.

시꺼먼 기차가 사라진 이 곳에..

기차의 굉음이 사라지기도 전에...

시꺼먼 카메라를 맨 사람들로 북적인다.

나도 그중에 한 명이고...

왠지 미안하다.

그들의 넉넉치 못한 삶은 엿보는 것 같고...

최대한 방해되지 않게.. 발소리도 나지 않게.. 조심스레 셔터를 누른다.

누군가에겐 현실이자 역사가 누군가에겐 추억이 되고 기념이 된다.

사진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그 순간만을 프레임에 담아 두는 것이고..

해석은 보는 사람의 몫이다.

내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그냥 '철도가 있어서 왠지 끌리는 마을'을 인상적으로 프레임에 담아 두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HJ...

photo with EOS-1DMK3 with 24-105L, DP-1


노란 들판의 철길을 따라 무작정 걸으면 이곳으로 오게 됐을까? 이제는 고요한 이곳.. 이

방인의 눈에 비친 마을은 왠지 끌리는 매력적인 곳이 되어 있다. 멋지지 않은가? 골목길이 철길이라니..

늘 기차 여행을 하는 기분이겠지?



밤에 바라보는 이 곳은 어떨까? 저 가로등과 빛바랜 집들과 철길이 왠지 정감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바랜 톤을 가진 이 마을에 걸려 있는 빨래 집게는 포인트다. 빨래 집게가 싱그러워 보인다면 우스을까? ^^



기차 굉음이 사라져서 좋은건 멍멍군도 마찬가지겠지? 한가로운 오후 햇살을 쬐면서 졸린 눈으로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지붕위의 삶의 흔적들...



철길위에 있는 이 철판의 용도가 문득 궁금해 진다. 뭔가를 널어 놓기 위한 것일까?



이제는 아무 역할도 못하는 철로를 담쟁이 넝쿨이 따쓰하게 안아주며 위로해 주는 것 같다.







철로 한쪽 곁으로 널려진 빨간 고추에 시선이 고정된다. 왠지 이 고추로 만들어진 고춧가루는 맛있게 매울 것 같다.


담쟁이 하나로 이 창문은 너무나 멋지다. 아~ 자연의 힘이란...




자전거를 끄시는 아주머니.. 철로가 아직도 불편한 걸림돌이구나...그래도 왠지 안 없어지면 좋겠다. 이기적인 나...


건문의 빛바랜 문짝과 사다리의 톤이 그냥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