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린파 2007. 12. 4. 01:26

안개낀 대청호의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일찍 길을 나선다.

사진이란 취미를 가지면서 좋은 점은..

내가 좀 더 부지런해 졌다는 것...

타인이 그냥 보고 넘어가는 피사체를..

한 번 더 프레임 안에 넣어서 생각해 본다는 것..

그러다 보면 그냥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을 가끔 만날수 있다는 것...

자연은...

늘 원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

이 날도 두터운 구름 때문에...

일출을 볼 수 없었다.

아쉬움이 남지만..

흐린 날은 흐린 날대로..

비오는 날은 비오는 날대로..

'뭔가'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고..

난 그 '뭔가'를 찍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아직 어설프다.

그냥 아직은 잠들어 있거나...

일어나기 위해 뒤척이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새벽 녁 대청호의 안개와 마주 섰다는 사실이..

즐겁고..

행복하다..

photo with EOS-5D + 24-106L, 17-40L, 70-200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