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티나무 정원-여행

2007.01.06-07 무주스키장에서

photo with Panasonic FX-8, Cannon EOS5D+100.2+24-105L

갑작스런 일정으로 스키장에 갔다.

그날 날씨는 전북지역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가는 고속도로에서는 반대편차선에서의 20중 추돌사고도 목격했다.

말그대로 정신나간 여행길였다.



무주리조트로 향하는 길은 험난했다.

무주IC 를 지나서 더 큰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고개를 굽이굽이 넘어가는 길에는

우리와 같이 정신나간 이들이 많이 있었다.

체인도 감지 않고 들이댔던 이들이 비타길에 꼼짝 못하고 멈춰있었다.

한숨뿐인 순간들였다....



우리는 리조트를 예약 못해서

리조트 밑에 랜탈샵에서 운영하는 민박을 했고

그곳에서 랜탈을 해서 스키장으로 향했다.

그길은 원래 5분이면 당도할텐데

그날 정신나간 분들이 많으셔서

한시간 반만에 스키장에 도착했다.

눈발은 휘날리고

손끝은 시려운데

왜 스키를 탔을까??

그건 억울함때문였다.



빙판길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나의 신랑!

나의 구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키장으로 향한 나의 남편

당신의 운전실력에 경의를 표함니당! -.-++



지금은 다음날 아침이다.

저녁 내내 오랫만에 본 나의 친오빠와 그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아침스키를 탄다며 큰 소리치고 일찍 잤는데

눈을 뜨질 못해 오후 스키를 타기로 했다.



그래도 리프트 위에선 마냥 좋다.

나의 오빠 부부도 함께 했다...

태어나서 오빠랑은 처음으로 함께 스키장에 왔다.

너무 너무 좋았다.



새언니는 나랑 동갑이구 나의 오빠는 내 남편과 동갑이다.

그래도 따질건 따진다.

내겐 새언니이고, 내 남편은 울 오빠보다 생일이 빠른데도 형님이란다. ^^:::



늘 긍정적인 새언니가 좋다.



우리 부부~ 늘 신혼같아 좋다... 평생 이랬음 좋겠다.



정성희씨 커플!



너무 알차고 신나게 보낸 하루였다.








언제 또 이곳에 올 수 있을까?

아기가 생기기전에 오는 마지막 스키장이겠지?

즐거운 시간였지만 아쉽고 뭔지 모를 씁쓸함이 남는다...

그래도 난 행복할 것이다.